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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챈 "2017년까지 위안화 완전태환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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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챈 HSBC 아태지역 마켓 공동대표

저스틴 챈 HSBC 아태지역 마켓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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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위안화 전문가로 통하는 저스틴 챈 HSBC은행 아·태지역 마켓 공동 대표는 "2017년까지 위안화의 완전태환(주요 통화와 자유롭게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스틴 챈 대표는 17일 '위안화의 미래 한국의 시사점과 기회'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 발표에서 "위안화는 지난해 말 미국 달러화 다음으로 무역금융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통화가 됐다"며 "2015년에는 중국 교역의 3분의 1, 신흥국 교역의 50%가 위안화 표시 결제로 이뤄지고 2017년에는 완전 태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챈 대표는 앞으로 위안화의 태환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를 꾸려나갈 때 위안화 편입도 차차 고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호주는 외환보유액의 5% 수준을 중국 위안화로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는 현재 무역금융에서 2번째로 빈도수가 높은 통화"라면서 "글로벌 지급 규모는 세계 7위, 거래 규모로는 세계 9위 수준인데 중국외 지역에서 위안화 사용규모가 급증해, 위안화가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국제화와 관련된 큰 복병은 '유동성'이라고 짚었다. 위안화 시장 규모를 늘려나간다해도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이 커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챈 대표는 이와 관련 "이미 6개국의 역외 위안화센터(홍콩·대만·싱가폴·한국 영국·독일)가 갖춰져 유동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러 국가의 역외 위안화센터를 보면 공통점은 청산은행 지정, 위안화를 무역결제에 사용되고 있고, 위안화 잔액이 어느정도 쌓였고, 양국간의 통화 스왑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 허브로서 한국만의 고유의 이점은 한·중간의 교대관계라고 봤다. 한국의 위안화 결제 규모는 지난해 6월에서 올 6월 사이 563%가 늘었다. 중국과 홍콩을 뺀 결제규모는 8위다. 유동성 지원 한도도 높다. 중국인민은행과 우리나라간의 통화 스왑 체결 규모는 3600억위안이다. 홍콩(4000억 위안)에 이어 2위다.

챈 대표는 "강한 교역관계와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안화 역외허브와 관련해 한국은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발표가 끝난 후 챈 대표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수출입결제에서도 위안화 사용비중이 늘고 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화 사용빈도는 낮아질 수 있는데, 미국이 이를 압박할 가능성은 없나?
- 미국이 위안화가 기축통화 되는 걸 두려워하거나 걸림돌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달러 결제 규모가 큰 것은 미국이 자국통화로 결제하는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국 기업들이 편의성 차원에서 자국통화를 사용하는 것을 꺼리고 위안화 결제를 더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으로 위안화를 고려하고 있는 추세인가?
-이미 진행중이다. 호주가 위안화의 외환보유액이 5% 수준이고 남아프리카 여러 나라들도 위안화를 외환보유액으로 편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완전한 태환성을 갖추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당연히 기축통화가 될 것이고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위안화 시장의 발전은 중국 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을 때 가능한데, 최근 들어 중국 경기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수학적으로만 보면 그런데 사실 교역량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상품가격이 떨어져 중국경제가 둔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다. 중국 경기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보진 않는다.

▲중국이외에 미얀마나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나라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위안화의 중요성이 약화될 가능성은 없나
- 전체 기지를 다 옮기기보다는 일부 부품들만 동남아로 옮기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이를 감안해 자국 진출 기업에게 여러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땅값이 비싼 해안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투자처를 옮기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도 그런 변화 중 일환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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