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과 일본,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등 주요국에 대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관심은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OECD가 15일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로존의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을 1.2%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0.8%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은 2.6%에서 2.1%로 내리면서 경기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1.2%에서 0.9%로 낮췄다.
OECD는 한국에 대해서는 지난 5월에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3.8%에서 4%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내년은 4%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에 우리 정부는 세월호 사고로 내수가 침체되면서 새경제팀이 출범한 뒤 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7%로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하고 내년은 4%를 전망했다.
최근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밑돌자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前) 분기 대비 0.5%를 기록했는데 2012년 3분기(0.4%) 이후 7개 분기 만에 최저치. 명목 GDP는 전분기보다 0.4% 감소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10개 해외 IB들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7%로 전월 말의 3.8%보다 내려갔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4%성장을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새 경제팀이 과감한 총수요 관리 정책뿐만 아니라 경제체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있다"면서 "정책효과가 가시화하고 세계경제가 회복되면 한국 경제가 내년에 4.0%의 성장 경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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