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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피자에 꽃집까지…편의점의 무한변신

최종수정 2014.09.12 11:15 기사입력 2014.09.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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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CU, 테마숍 등 운영…골목상권 피해 없는 지역 위주로 확대 계획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간편하게 먹거리 등을 구매하던 편의점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카페, 피자가게, 베이커리, 꽃집 등으로 그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종합 생활 편의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만 관련 영세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예상돼 또 다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2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수도권 내 주요 상권에 위치한 5개점을 시작으로 '꽃 파는 편의점' 테마숍을 운영키로 했다. 이제 편의점이 꽃집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기능성 꽃 위주로 테마숍을 꾸몄다. 판매하는 상품은 공기정화 기능 외 아토피 예방에 좋은 테이블야자,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크로톤 등 총 20여종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젊은 싱글족이나 직장인 그리고 병문안객들에게 특히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상권 조사를 거쳐 이달 내 주변에 꽃집이 없는 지역 위주로 이 테마숍을 5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CU(씨유)는 7월 업계 최초로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는 즉석피자 3종을 출시했다. 주변에 베이커리가 없는 지역의 점포에서 빵을 직접 구워 팔던 것에서 또 한걸음 진화한 것이다. CU에서 판매하는 피자는 피자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10인치 레귤러 피자 크기로 매장 오븐에서 직접 굽는다.
편의점의 즉석식품은 베이커리, 튀김, 도넛, 커피 등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U의 즉석식품 매출 동향을 보면 2012년에는 전년 대비 27.3%, 2013년 22.8% 늘었으며 올해 8월 말 기준 20.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의 진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은 종합 생활 편의공간을 지향하고 있으며 편의점은 먹거리 위주라는 소비자의 인식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비식품군 경쟁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편의점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이색적이고 독특한 상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활동영역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는 편의점에게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박민숙 한국화원협회 회장은 “편의점의 꽃 판매는 절대 안 된다”면서 “꽃집의 경우 졸업시즌,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 등 절기에 따라 영향이 많은데 편의점에서 꽃까지 팔 경우 가뜩이나 작은 이익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서중 대한제과협회 회장은 “편의점에서 빵을 구워서 판매하는 것은 위생이나 관리 면에서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 편의점들은 관련 매장이 없는 곳을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는 피자 전문점이 없는 교외 지역 위주로 피자 굽는 점포를 연내 전국 70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충분한 상권 조사를 거쳐 골목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점주가 요청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상생 차원에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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