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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글로벌 경제, 하반기 지정학적 리스크 압력 커진다

최종수정 2014.08.29 10:16 기사입력 2014.08.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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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글로벌 경제가 각국의 실물경제의 더딘 경제 회복로 인한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시다발적인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때 원만한 해결 가능성을 보였던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이슬람국가(IS)가 28일(현지시간)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국제적 분쟁으로 치닫게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두 지역에서 올 하반기에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글로벌 경제는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니코 탁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준장은 이날 "1000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친(親)러 반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이 지원하는 무기의 양과 질도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탁 준장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러시아 포병부대가 우크라이나 시골에서 발사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터키 방문 일정을 취소한 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을 침공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유럽연합(EU)의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나토는 29일 긴급회의를 개최키로 했고 EU도 다음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그동안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범해 왔다”고 지적한 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 큰 비용과 추가제재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 27일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재제에 대한 보복으로 올 겨울 EU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서방과 러시아가 상호 경제 보복에 나설 경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로존과 러시아 경제는 올 하반기에 극심한 혼란을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라크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를 둘러싼 분쟁도 제임스 폴리 참수 사건을 계기로 악화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S를 ‘암덩어리’라고 지칭하며 응징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할 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전략은 없다”고 말했지만 “현재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의 IS에 대한 즉각 보복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대규모 공습을 위한 군사적 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행동에 나설 것이란 것이 워싱턴 정가의 시각이다.

지정학적 위기의 기류변화는 이날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개장을 전후해 양호한 경제지표가 연달아 발표됐다.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연율 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전미부동산협회(NAR)는 미국의 7월 미결주택매매가 전달보다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우지수가 0.25% 떨어지는 등 주요지수들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위기감을 반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 12월물 금가격은 온스당 6.80달러(0.5%) 오른 1290.20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베이시스포인트(bp) 낮아진 연 2.338%를 기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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