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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재료노출 후 매물소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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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전날 기관의 매도공세에 약보합권에 마감한 코스피는 올해 최고치인 2080선을 앞두고 조정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등 국내 증시의 차별적인 상승을 이끌었던 정부정책이 대부분 드러나면서 당분간 수급과 심리의 변화에 따라 주식시장의 굴곡이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로 코스피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재료노출(금리인하) 이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끈 요인들이 유효한 데다, 개선되고 있는 주변여건들을 감안할 때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후 코스피의 레벨업 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훈 NH투자증권 연구원=미국 변동성지수(VIX)가 20일선 밑에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상대국이자 이머징 시장의 바로미터인 중국 상해종합지수는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라크, 이스라엘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글로벌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이머징 시장의 수급여건도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 신흥국 주식형펀드로 4개월 연속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등 지난해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입됐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머징 시장으로 유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이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이 10조원을 웃돌고 있다. 단기적으로도 나흘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최근까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큰 변화의 조짐이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당분간은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던 일부 정책관련 경기민감주(건설, 은행, 증권 등)의 경우 당분간은 기술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칠 개연성이 있는 만큼 조정을 이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지난 7월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군(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과 3·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게임, 미디어, 식료품, 전기장비, 도소매, 제약, 섬유 및 의복, 호텔 및 레저 등) 내 주요 종목들을 관심권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단기' 보다 '중장기'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경제팀의 정책은 일본 아베노믹스와 달리 '친 가계적'이며, '중장기적인 경제구조와 체질변화'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당장 고민해야 할 것은 기업실적과 중국 등 이머징의 경기회복이다. 이는 중장기적인 호재인 '정책'보다 더 우선에 둬야 할 변수다. 물론 강력한 정부의 내수부양 및 자본시장환경 개선을 고려한다면 하반기 중 국내 주식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과도한 기대에 의존하기 보다 조정을 이용하는 대응을 권고한다. 고민은 대형수출기업의 부진에 따라 불가피하게 유지하고 있는 내수주 등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전략을 언제까지 유지하고, 경기민감주는 언제 편입하느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방어적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실적하향 조정이 완화되고 있지만,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대표 수출주의 편입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분할 편입하되 3분기 실적발표 전후까지 시점을 충분히 늦춰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후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하 시그널은 제한적이지만, 주식시장 관점에서 3분기 '섬머 랠리'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이번 금리인하가 정부의 재정보강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일정부분 기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경기방향성의 개선 가능성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추가적인 금리인하 시그널이 미약할 경우 자산배분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대체효과를 높여줄 가능성에 주목한다.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이 미약하다면, 국내채권에 대한 자금 쏠림이 일부 완화되면서 상대적인 국내주식 관련 자금집행 개선으로 주식-채권 간의 대체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 과거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는 평균적으로 3개월 간 지속되는 패턴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이후 자동차, 은행, 내수민감주(증권, 유통, 건설)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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