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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등급, 바닥 뚫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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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상하향배율 0.28배로 2000년대 들어 최저
대우건설ㆍ동부건설ㆍ포스코 등 대기업들 위주로 하락


기업 신용등급, 바닥 뚫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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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들어 기업 신용등급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등급 상하향배율(상승 업체 수/하락 업체 수)은 0.28배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최저치다.

올 상반기 유효신용등급 보유 업체 390개 중 등급이 오른 업체는 9개에 불과했던 반면 등급이 내린 업체는 32개였다. 부도도 1건(송암약품) 발생했다.

송태준 한기평 전문위원은 "2009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급상승하기 시작한 등급 상하향배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등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와 이로 인한 기업 실적 저하 등으로 인해 2011년을 직전 고점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등급 하향 업체는 대우건설 동부건설 HD현대인프라코어 ㆍ롯데건설ㆍKT렌탈ㆍ 코오롱글로벌 POSCO홀딩스 HJ중공업 HMM ㆍ 현대하이스코 등 대부분 대기업들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송 전문위원은 "올해 등급 변동이 예년과 다른 점은 과거 등급 상승을 주도했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업체들이 최근 들어 등급 하락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대기업집단에 속한 업종 대표기업이라고 해도 업황 악화에 따른 등급 하락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건설ㆍ조선ㆍ해운 등 이른바 취약 산업 외에도 최근 들어 철강ㆍ일반기계ㆍ화학 등 경기 민간 업종들의 산업 위험이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당분간 이 같은 등급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향후 1~2년 정도의 등급 변동 가능성을 의미하는 등급전망 중 '부정적' 비중이 6.2%로 연초 2.8%에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무더기로 부정적 검토 대상 등재된 영향이다. 안정적 전망 비중이 88.6%로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2010년 이후 90%대를 밑돌고 있다.

송 전문위원은 "상저하고의 점진적인 경기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환경 변수의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회복을 점치기는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구조적인 실적 저하에 직면해 있거나 그간 누적된 부실 요인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일부 업종 대표 기업들의 향후 전망 등에 비춰 볼 때 기업 신용도는 당분간 하방 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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