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가지수는 86.99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이는 수출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이 원화로 평균 0.3% 늘어났다는 의미여서 기업의 채산성이 나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는 9.4%가 낮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2% 상승했고 아연 1차 정련품(8.0%), 동 1차 정련품(4.4%) 등 제1차 금속제품과 톨루엔(6.8%), 자일렌(6.7%) 등 화학제품의 오름폭이 컸다. 이 밖에 TV용LCD(2.7%), 모니터용LCD(1.1%)도 수출물가가 올랐다.
실제로 원·달러 평균 환율은 6월 1019.36원에서 지난달 1019.93원으로 한 달 사이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편 1월 수입물가 지수는 94.97로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유가와 철광석 가격 약세가 물가를 끌어내렸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0.6% 떨어졌다.
두바이 유가는 6월 107.93 달러에서 7월 106.13달러로 전월 대비 1.7%가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철광석(-17.5%)과 경유(-1.9%), 프로판가스(-1.7%), 원유(-1.6%), 벙커C유(-1.5%) 등의 수입물가 낙폭이 컸다.
김 과장은 "이라크 사태로 6월 국제유가가 뛰었지만 7월에는 그 반작용으로 다시 떨어져 원유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수입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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