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목 디스크 때문에."
'디펜딩챔프'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타이틀방어를 포기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발할라골프장(파71ㆍ7458야드)에서 개막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1라운드다. 10번홀(파4)까지 무려 8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부터 목 디스크로 머리와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취리히클래식과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순식간에 2승을 수확한 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2011년 키건 브래들리(미국)와의 3개 홀 연장전에서 분패한 아픔까지 말끔히 씻어냈다. 빠르게 웨글을 하다가 곧바로 샷을 하는 독특한 습관과 '더프너링'이라고 명명된 넋이 나간 자세 등으로 장외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은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2, 3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는 등 출발부터 무리였다. 6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 10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까지 나오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양용은(42ㆍKB금융그룹)과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 동반플레이어들에게 악수를 건네고는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주사까지 맞아가며 투혼을 불태웠지만 "피로감과 어깨 결림, 팔의 감각이 사라지는 증상까지 동반됐다"며 아쉬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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