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윤모 일병 사망사건으로 인해 사의를 표명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병영문화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육군회관에서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와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민관군 병영문화 혁심위원회'를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혁신병영생활, 환경리더십, 윤리증진 3개분과로 구성해 병영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취지다.
권 총장은 당초 사의표명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권 총장은 4일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음날 박근혜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도 높게 군 수뇌부를 질타하자 입장을 바꿨다.
박 대통령이 육군의 수장에게 직접 책임을 물은 것은 국민 불신이 더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포석이다. 윤 일병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또다시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진상조사 결과 전 인적 쇄신 카드를 꺼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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