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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7·30 재보선 후폭풍…깨진 선거 공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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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정치권이 7·30재보궐 선거 후폭풍을 겪고 있다. 참패를 기록한 야당은 잇단 지도부의 사태로 비상 비대위 체제에 들어갔고, 압승을 거둔 여당은 본격적인 당·정·청 삼각공조로 집권여당으로서의 전열 가다듬기에 들어갔다.

이번 재보선은 그동안의 '선거 공식'이 깨진 경우가 많았다. 이례적인 결과가 많았던 만큼 정치권이 결과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로 높은 투표율=야당 유리’라는 공식이 적용되지 않았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구에 여당 당선자가 나오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정현 당선자가 최대 이변으로 당선된 전남 순천·곡성의 경우 15개 전체 선거구 가운데 가장 높은 51.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46.8%로 두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나타낸 서울 동작을의 경우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세번째로 높은 투표율(35.8%)을 나타낸 경기 김포도 ‘치킨 신화’를 전면에 내세운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10.4%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재보선=여당 불리’라는 공식도 깨졌다. 7·30재보선을 제외한 역대 30차례 재보선에서 여당은 7차례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재보선은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석이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11 대 4의 결과로 여당이 이례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단일화=승리'라는 선거 전략도 무참히 무너졌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동작을에서 막판 단일화를 이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묻지마식 단일화가 더이상 선거에서 약발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거물들의 대거 탈락으로 '정치거물=선거당선'도 통하지 않았다.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는 MB계 핵심이었던 프리미엄에도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이기지 못했고 김두관·손학규 등의 거물들도 고배를 마셨다. 반면 거물들에 맞선 '정치 신인'들이 대거 당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현 인천시장 유정복 시장의 지역구 경기 김포에서는 국내 유명 치킨 가맹점 굽내치킨 CEO였던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우는 김두관 후보를 누르고 국회입성에 성공했고, 이어 수원 팔달에서는 법조인 출신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정치거물 손학규 후보를 눌렀다.
무엇보다 최대 이변은 '지역주의 타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18년 만에 호남권에서 여당의 승리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그외 호남지역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들이 두자리수 득표로 선전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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