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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DA, 아르헨티나 채무 미지급 신용사건 규정

최종수정 2014.08.02 05:18 기사입력 2014.08.0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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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는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채권과 관련 10억달러 규모의 신용부도스왑(CDS) 상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지난달 30일 5억3900만달러 규모의 채무를 갚지 못한 것에 대해 디폴트라고 인정을 한 것이다. ISDA는 아르헨티나가 채무를 갚지 못한 것은 신용 사건에 해당되며 이에 따라 CDS 계약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위스 은행 UBS는 아르헨티나가 채무를 갚지 못한 것이 논란이 되자 ISDA에 신용사건 여부에 대한 결정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SDA는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에 빠졌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지만 아르헨티나는 디폴트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채무를 갚을 능력이 있는데 미 법원이 발목을 잡아 채무를 갚지 못 하고 있는만큼 디폴트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950억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는데, 현재 이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채권단 중 93%는 아르헨티나와 협상을 통해 채무를 탕감해주는데 합의를 했지만 2개 미국 헤지펀드는 전액 상환을 요구하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했다.
미국 법원은 2개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를 전액 상환하지 않을 경우 채무 탕감에 합의한 나머지 채권단에도 채무를 갚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아르헨티나와 미국 헤지펀드는 지난달 30일까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실패했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이날 지급해야 했던 5억3900만달러의 채무를 갚지 못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5억3900만달러를 이미 대외결제은행인 뉴욕 멜론은행에 예치했으며 미 법원 결정 때문에 지급이 안 되고 있는만큼 디폴트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ISDA는 이를 신용사건으로 규정, 일단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상태임을 인정한 것이다.

한편 헤지펀드의 손을 들어줬던 미국 뉴욕법원의 토마스 그리에사 미국 뉴욕법원 판사는 아르헨티나와 미국 헤지펀드에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계속 하라고 명령했다. 그리에사 판사는 아르헨티나가 요구했던 협상 중재인 대니얼 폴락 교체 요구도 거부했다. 그리에사는 폴락이 협상을 진전시켰다고 평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TV 연설을 통해 미국 헤지펀드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헤지펀드에 더 많은 돈이 지급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수단과 국내외 권리를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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