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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채권단 '아르헨 디폴트 막아라' 행동 나서

최종수정 2014.07.30 09:09 기사입력 2014.07.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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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채무 지급 명령 유예 요구…RUFO 권리도 포기
'막판 극적반전 기대' 아르헨티나 증시 6.5% 급등마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막기 위해 유로 표시 아르헨티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채권단이 행동에 나섰다. 막판 극적 반전 기대감에 아르헨티나 증시는 폭등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아르헨티나 채권단이 미국 법원에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 지급 결정을 유예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 법원 결정에 따라 30일 아르헨티나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국 헤지펀드에 15억달러를 갚아야 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 법원에 몇 차례 미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 지급 명령을 유예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 법원은 번번이 이를 거부했다.

유럽 채권단은 미 법원이 유예 명령을 내리면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채무 지급을 유예한다고 해서 원고인 미국 헤지펀드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채권단은 또 일명 'RUFO(Right upon future offers)' 조항과 관련된 권리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RUFO는 아르헨티나가 다른 채권단에 더 좋은 조건으로 채무를 이행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만약 아르헨티나 정부가 소송을 제기한 미국 헤지펀드에 채무 재조정 없이 원리금을 그대로 지급키로 하면 이미 채무 재조정에 합의한 다른 채권단도 똑같이 100% 원리금 지급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셈이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950억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미 2개 헤지펀드를 제외한 92%의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에 합의했다. 92%의 채권단은 애초 원리금의 70% 수준으로 재조정된 새로운 채권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소송을 제기한 2개 미국 헤지펀드에 원리금을 100% 지급하면 이미 채무 재조정에 합의한 다른 채권단의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 채권단은 다른 지역의 채무를 재조정한 채권단에도 RUFO 조항과 관련된 권리를 포기토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RUFO 조항 관련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유럽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52억유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채권단이 아르헨티나 정부를 옹호하고 RUFO 권리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아르헨티나 증시는 급등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증권거래소의 메르발 지수미 는 전거래일 대비 6.53% 급등 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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