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40년 만에 첫 수출되는 미국산 비정제유가 이르면 이달 말 한국에 들어온다.
미국 정부는 40여년 동안 정제되지 않은 원유의 수출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가 지난 6월 정제되지 않아 원유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콘덴세이트 수출을 텍사스 소재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즈'와 휴스턴 소재 '엔터프라이즈 프러덕츠 파트너스' 등 2개 업체에 허용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탄화수소다. 이를 정제하면 원유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고 파라자일렌(PX), 혼합자일렌(MX) 등도 확보할 수 있다.
휘발유의 생산은 10% 정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환산하면 40만 배럴 중 휘발유는 4만 배럴로 NF소나타(연료탱크 용량 70ℓ)를 9080대 주유할 수 있는 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제품의 국내 수입은 중동산 대비 수송비가 약 2배나 소요되기 때문에 상당한 경제성이 나와야 수입이 가능한데, 이번 입찰은 첫 수출 물량이라는 의미 때문인지 가격을 꽤 비싸게 불렀다"면서 "GS칼텍스가 월 200만 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수입해 온 데 비춰보면 미미한 수준으로 미국산 원유에 대한 품질 테스트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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