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결집한 한인단체‥첫 풀뿌리 콘퍼런스
[아시아경제 워싱턴=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활동중인 한인 시민운동단체들이 워싱턴 DC에서 모여 힘을 합쳤다.
지역별로 흩어진 역량을 한데 모아 미국 정치 1번지인 워싱턴 DC 연방의회와 정부에서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정치력과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이정순)와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2014 미주한인 풀뿌리활동 콘퍼런스'(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KAGC)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풀뿌리 운동가와 지역 대표,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인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주를 비롯해 버지니아, 조지아, 플로리다, 일리노이주 등지에서 모인 지역 대표들이다.
이번 대회는 미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친 이스라엘 로비단체 ‘AIPAC(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을 모델로 삼고 있다. 미국내 유태인들처럼 역량을 결집, 한 목소리로 한국과 한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매년 열리는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AIPAC에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을 필두로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거 참가해 눈도장을 찍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또 대회 기간 중 연방 의회를 집단 방문, 지역 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지지와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KAGC의 백미는 역시 30일에 있었던 연방 의회 방문 행사였다. 지역별로 삼삼오오 그룹을 나눈 뒤 워싱턴 DC 의사당을 방문, 직접 지역 의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대표단들은 지역에선 얼굴조차 보기 힘든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KAGC가 올해 공통주제로 정한 한인 전문직 비자 발급 확대 법안(H.R. 1812)의 통과와 일본의 역사 왜곡및 지역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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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호응해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 피터 로스캠(공화ㆍ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의회를 찾은 대표단들을 상대로 직접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를 확대하는 법안 내용을 설명하고 질의 응답을 받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번 대회의 산파역을 맡은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AIPAC를 매년 참관하면서 유대인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치밀한 조직력이 늘 부러웠다”면서 “올해 처음 시작한 KAGC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제 첫발 내딛고 본격적인 활동의 막을 올렸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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