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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2년차 에이스'…손흥민의 달콤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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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와 손 잡고 … '병역면제' 손 내밀고

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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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22)이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고국 팬 앞에 모습을 보였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FC서울-바이엘 04 레버쿠젠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가 끝까지 뛰었다.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화제를 뿌렸다. 축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구단에서는 에이스로 대접했다.

◆ 리버풀의 러브콜 = 손흥민은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왼쪽 날개 자리에서 슈테판 키슬링(30), 카림 벨라라비(24)와 호흡을 맞춰 4-2-3-1 전형의 공격을 이끌었다. 샬케 04로 이적한 오른쪽 날개 시드니 샘(26)의 공백을 벨라라비와 하칸 칼하노글루(20)가 번갈아 맡았고, 손흥민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계속된 구애와 이적설에도 레버쿠젠은 그를 내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지난 4월 25일 레버쿠젠을 맡은 로저 슈미트 감독(47)은 "손흥민이 활발하게 뛰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선수"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리마이스터(36)도 "레버쿠젠과의 계약기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6월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37억원)에 레버쿠젠에 입단한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다.

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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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애 =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걸 그룹 가수 민아와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데이트하는 데 사용한 고급 외제차와 꽃다발 프러포즈, 동행한 장소까지 사진과 함께 공개됐다.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에 민아가 속한 매니지먼트사는 교제를 인정했으나 손흥민 측에서는 즉답을 피했다. 축구 외적인 일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태도로 보였다.
평가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사회자는 "레버쿠젠 구단에서 개인적인 일로 선수가 방해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경기와 관련 없는 내용은 묻지 말아달라"며 열애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욕심이 많고 더 배워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교제와 관련된 내용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 아시안게임 차출 = 1986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손흥민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새 감독을 선임하고 도약을 노리는 레버쿠젠도 손흥민이 필요하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국가대표 경기가 아니어서 손흥민이 출전하려면 구단이 허락해야 한다. 우승하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으므로 구단을 설득할 명분은 있다.

그러나 레버쿠젠도 주축 선수를 쉽게 내주기는 쉽지 않다.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가 시작하는 9월 14일부터 대회가 끝나는 10월 4일 사이 레버쿠젠은 정규리그 다섯 경기가 잡혀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할 경우 9월 16일(또는 17일)과 9월30일(또는 10월 1일) 조별리그 1, 2차전을 한다.

10월 10일과 14일에는 국가대표 친선경기도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한 달 동안 손흥민의 부재를 떠안아야 한다.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은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 팀에 큰 손실"이라고 했다. 디르크 메쉬 미디어담당관은 "아직 구단에서 공식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만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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