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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장엔 벌써 '崔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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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대책' 이후 주춤하던 낙찰가율 7월 들어 회복세
개발 호재 많은 인천 등 기대감 커져

서울중앙지법 경매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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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부동산 체감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법원 경매장에선 벌써부터 '최경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 임대소득에 과세하는 내용을 담은 '2·26대책' 이후 주춤하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완연한 회복세다. 경매 일정상 이미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 효과가 시작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경매의 7월 낙찰가율은 86.34%를 기록했다. '2·26대책' 발표 후 79.83%로 떨어졌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7월28일 기준으로 이미 1분기의 83.41%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규제완화를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가용할 수 있는 가계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최경환노믹스'가 일단은 먹혀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명 이후 금융규제 완화를 통한 부동산 거래 정상화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내들었다. 부동산 시장이 내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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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에서 일관되게 반대해 온 LTV·DTI 완화가 내달 1일 시행이 확정되면서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본격 움직이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를 통해 물건을 낙찰 받은 이후 낙찰대금을 납부하기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경매장에선 이미 지난주부터 최경환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부동산 대책의 수혜가 강남권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강북 지역에서도 낙찰가율이 100%에 이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지난 28일 서울북부지법 경매3계에서 진행된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84㎡)는 2회차 경매 입찰 결과 19명이 응찰해 100.02%(4억1320만원)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개발호재가 많은 인천에서는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 인천 지역 아파트의 이달 경매 낙찰가율은 87.41%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82.79%에서 2분기 68.57%로 14.22%포인트 급락한 이후 다시 반등에 선공한 것이다. 인천 경매 시장이 이처럼 롤러코스터를 타는 데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연이어 좌초된 영향이 크다. 그러나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경제팀은 부동산 투자이민제 투자대상에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영종·청라) 내 미분양주택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에는 6979가구의 미분양주택이 있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도 2839가구나 된다. 이 밖에도 BMW코리아가 지난달 영종도에 문을 연 드라이빙센터와 카지노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새 경제팀이 밝힌 정책 방향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관련 법의 조속한 입법 등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장기간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지속되면서 매물이 소진, 5~10% 정도 싼 값에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경매장을 찾은 영향"이라며 "일반매매시장과 꼼꼼히 비교분석해 시세보다 높게 구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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