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00여 사립학교장들의 협의체인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와 전국 900여 중등사학법인의 대표체인 사단법인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자사고는 수십년간 유보돼 온 사학의 자율권을 인정해 간다는 역사적 당위를 바탕으로 출발한 제도다"면서 "우리는 향후 진보교육감들이 시도하고 있는 사학 무력화 작업을 전국의 자사고들과 함께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고교서열화의 주범이니 하는 편향된 주장들을 근거로 자사고 제도 폐지를 기정사실화한 채 재지정 평가결과를 작위적으로 맞춰가는듯 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새 교육감이 보여줘야 할 태도가 아니다"며 "자사고의 재지정 취소 여부는 원칙과 절차에 의한 공정한 평가가 있고 난 후 그 결과에 따라 내리면 될 일이지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몰아 부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자사고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일반 사립고에도 학생 선발 및 교육과정 운영 등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제부터라도 일반 사립고에도 자율권을 대폭 허용해 자사고와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또 교육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지역을 골라 그 곳의 사립고들을 자사고로 우선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등, 약자에 대한 배려책으로 이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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