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중동정세 여파 다중시설 겨냥 테러 발생 가능성·AI 활용 테러기법 진화"
'2025년 테러 정세·2026년 전망' 책자 발간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행사도 테러 표적 우려"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최근 불안정한 중동 정세 여파로 전 세계 공공장소, 다중이용시설 등을 겨냥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테러기법의 진화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국정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테러정세·2026년 전망'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책자는 △테러정세 평가·전망 및 주요 테러 사건ㆍ통계 △우리나라 정세와 대테러 활동 △지역별 테러정세(48개국) 등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국정원은 중동 전쟁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전 세계 각국 공관, 종교시설, 다중이용시설을 겨냥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월드컵과 같이 세계적 이목이 쏠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 역시 주요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책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65개국에서 총 1453건의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2024년 51개국에서 1337건의 테러가 발생한 것보다 증가한 수치다. 반면 테러로 인한 사상자 수는 지난해 1만3197명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도 1만3426명에 비해 약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SIS 등 주요 테러단체들이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한 점과 서구권 내에서도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공격과 테러 기도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국정원은 각국에서 대테러 개념의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도 짚었다.
기술적 위협도 고도화되고 있다. 국정원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AI 챗봇 및 생성형 도구를 활용한 테러 기법이 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상용화 단계에 있는 자율주행 차량과 로보틱스 등 신기술이 테러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테러 자금 조달 및 지원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폭력적 극단주의가 확산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정원은 "한국이 더 이상 테러와 반사회적 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대응 활동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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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정원은 국내외 대학생ㆍ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026 국가안보 논문ㆍ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 접수는 오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로 심사를 거쳐 9월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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