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1세트 기선 제압했으나 체력 저하 아쉬움
권순우 3세트 연속 러브게임으로 완벽 마무리
4강서 대만 슈위슈오와 생애 첫 맞대결 예정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들이 맞붙은 역사적인 '코리안 더비'에서 권순우가 정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28·국군체육부대)가 정현(29·김포시청)과의 역사적인 '코리안 더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26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이 24일 광주 남구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본선 남자 8강전에서 권순우와 경기하고 있다. 광주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이 24일 광주 남구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본선 남자 8강전에서 권순우와 경기하고 있다. 광주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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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50위 권순우는 24일 광주 남구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정현(644위)을 세트 스코어 2-1(3-6, 6-2,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광주오픈 4강 무대에 복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경기 초반은 정현의 노련함이 빛났다. 권순우는 1세트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3-3 동점 상황에서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며 첫 세트를 빼앗겼다.

그러나 2세트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권순우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가 터지기 시작했고 발걸음이 살아났다. 반면 정현은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지며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다. 권순우는 2세트 2-2 상황에서 연속 네 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3세트, 4-4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권순우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은 권순우는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마무리하며 혈투를 끝냈다. 권순우는 3세트 후반 세 차례의 본인 서브 게임을 모두 무실점으로 지켜내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직후 권순우는 양쪽 다리에 심한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져 약 10분간 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일어난 뒤에는 팬들과의 약속을 위해 경품 추첨과 사인 이벤트에 참여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경기 후 "예상대로 권순우가 좋은 경기를 했다"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순우가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웃으며 코트를 떠났다.


권순우는 "1세트에서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 경기가 풀리지 않았지만, 즐기자는 생각으로 바꾼 뒤 플레이가 안정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강 진출로 라이브 랭킹 307위까지 오른 권순우는 25일 대만의 슈위슈오와 결승행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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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복식에 출전했던 남지성(32·세종시청)은 8강전에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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