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 공천 잡음으로 수도권 전패 위기에 몰렸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막판 야권연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 총 6개 선거구에서 단 한곳에서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는 등 열세를 보였지만, 사전투표 하루 전날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막판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 연구소에 의뢰, 지난 19~20일 양일 간 지역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4.4%포인트)에서 수원정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 간 양자 대결 시 박 후보가 42.1%로 임 후보(36.9%)를 앞섰다. 수원병도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가 37.5%를 얻어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34.3%)에 역전한 것으로 조사(중앙일보-엠브레인.지역유권자 200명 대상.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됐다.
수원을에서는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가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평택을에서는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와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연대에 대해 '예상했던 뻔한 시나리오'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 후보단일화의 시점이 늦은데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예견된 이벤트라는 점, 도리어 보수층 결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등을 볼 때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병언 사체 발견'은 정부여당 심판론을 내세우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는 야권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연일 "세월호 참사의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은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의해 가로막혀 있다.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정부의 책임을 물어달라"며 세월호 심판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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