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대형주' 빛 볼 것…배당·우선株도 상승 지속
두 사람은 단기성과에 의존하기 보다는 뚜렷한 운용철학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최근 이 두사람의 운용 포트폴리오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최경환호(號) 출범과 함께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저평가된 경기 민감주를 바구니에 적극 담고 있다. 이들은 "올 하반기 '소외된 대형주'가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례로 한투밸류운용은 지난 3월 포스코( POSCO홀딩스 )가 26만8500원으로 신저가를 찍은 날,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등 대표펀드에 포스코를 편입했다. 포스코가 76만5000원으로 최고점을 찍던 2007년에 매도한 이후 7년 만에 장바구니에 다시 담은 것이다. 매수 당시 포스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로 역사상 최저점 근처였다.
이 부사장은 현재 대형주가 저평가 돼있다고도 했다. 그는 "대형주의 중소형주 대비 PBR 프리미엄은 순환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말한 뒤 "지난 2001년 이후 평균값이 84.4%였는데 이달 22일 기준 50.3%"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사장은 정부의 내수부양정책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금융·유통주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최경환 경제팀'에 대한 기대로 배당주·우선주에 대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영운용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미약했던 시절부터 투자해왔기 때문에 과실을 따 먹을 준비에 한창이다. 남들이 배당주에 관심을 갖지 않던 지난 2004년 '신영고배당' 펀드를 출시했는데, 23일 기준 설정후 수익률이 270.92%(제로인 집계)에 달한다. 국내 유일의 우선주 펀드로 지난 2010년 선보였던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도 설정후 수익률이 83.18%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 말 50%대였던 코스피200 종목의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 가격차이)이 현재 30%까지 낮아졌지만 앞으로 더 좁혀질 것"이라며 "고배당·우선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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