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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대가 허남권·이채원 "저평가된 경기민감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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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대형주' 빛 볼 것…배당·우선株도 상승 지속

가치투자 대가 허남권·이채원 "저평가된 경기민감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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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과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가치투자의 대부'로 불린다.

두 사람은 단기성과에 의존하기 보다는 뚜렷한 운용철학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최근 이 두사람의 운용 포트폴리오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최경환호(號) 출범과 함께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저평가된 경기 민감주를 바구니에 적극 담고 있다. 이들은 "올 하반기 '소외된 대형주'가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채원 한투밸류운용 부사장(CIO)은 25일 "최근 중소형주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경향이 있다"며 "거품이 낀 중소형주는 덜어내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경기민감주 일부를 편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할 때는 환경·규제 변화 등으로 구조적으로 산업이 돌아섰거나 아니면 업황이 바닥이라는 확신이 들 때"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한투밸류운용은 지난 3월 포스코( POSCO홀딩스 )가 26만8500원으로 신저가를 찍은 날,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등 대표펀드에 포스코를 편입했다. 포스코가 76만5000원으로 최고점을 찍던 2007년에 매도한 이후 7년 만에 장바구니에 다시 담은 것이다. 매수 당시 포스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로 역사상 최저점 근처였다.

이 부사장은 현재 대형주가 저평가 돼있다고도 했다. 그는 "대형주의 중소형주 대비 PBR 프리미엄은 순환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말한 뒤 "지난 2001년 이후 평균값이 84.4%였는데 이달 22일 기준 50.3%"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사장은 정부의 내수부양정책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금융·유통주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배당·우선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신영자산운용도 저평가된 대형 소외주를 찾아 차곡차곡 쌓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철강·화학·조선·증권·유통 등을 사들였다. 허 부사장은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종목, 구조조정이 세게 이뤄지고 있는 업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들 종목은 앞으로 3~5년은 가져가야 빛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최경환 경제팀'에 대한 기대로 배당주·우선주에 대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영운용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미약했던 시절부터 투자해왔기 때문에 과실을 따 먹을 준비에 한창이다. 남들이 배당주에 관심을 갖지 않던 지난 2004년 '신영고배당' 펀드를 출시했는데, 23일 기준 설정후 수익률이 270.92%(제로인 집계)에 달한다. 국내 유일의 우선주 펀드로 지난 2010년 선보였던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도 설정후 수익률이 83.18%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 말 50%대였던 코스피200 종목의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 가격차이)이 현재 30%까지 낮아졌지만 앞으로 더 좁혀질 것"이라며 "고배당·우선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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