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카톡 공개, 사고 당시 학생들 "방송도 안 해줘…그냥 가만히 있으래"

세월호 침몰 당시 카톡 공개 (사진:YTN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카톡 공개, 사고 당시 학생들 "방송도 안 해줘…그냥 가만히 있으래"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단원고 학생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이하 카톡)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선박직 직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사고 당일 세월호에 탑승 중이었던 단원고 학생들의 카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사고 당일인 4월16일 오전 9시10분 한 학생의 "애들아 진짜 사랑해.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시작으로 오전 9시25분 "이제 해경 왔대", 오전 9시27분 "지금 속보 떴어, 아마 우린 듯"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어 오전 9시29분 "아직 움직이면 안 돼", 오전 9시41분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라며 무책임했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의 근무를 지적하는 내용도 보인다.

또한 오전 10시12분에는 "너무 무서워.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라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개된 세월호 카톡을 본 네티즌은 "세월호 카톡 공개,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11명은 찬 바다에 있는데…" "세월호 카톡 공개, 점점 잊혀져가네" "세월호 카톡 공개, 가족들은 특별법 요구하며 단식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