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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3세 이태성 상무, 경영 보폭 확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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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세아그룹 최대 주주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35·사진)가 3세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상무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분을 매도하는 한편 경영 일선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상무는 지난 6월27일, 30일, 7월1일 세 차례에 걸쳐 본인 소유의 세아제강 지분 총 5만주를 매도했다. 총 53억2270만원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상무의 지분율은 19.12%에서 18.29%로 감소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도는 상속세의 성실한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추가적인 지분 매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이운형 회장 작고 후 지분 상속으로 이 상무는 7월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런 지분 매도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 상무가 가업 승계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세아그룹은 고(故) 이 회장의 동생인 이순형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 상무는 최근 그룹 경영 일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장 매물로 나온 동부특수강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그룹이 내놓은 동부특수강은 자동차용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강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4064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무는 지난달 9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열린 '철강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동부특수강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특수강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세아그룹이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동부특수강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런가 하면 내부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상무는 지난 5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 이주성 상무와 함께 이탈리아 특수강 업체 이노스텍을 방문해 두 회사 시너지 창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세아그룹이 지난 3월 이노스텍을 인수한 이후 첫 방문이다. 이 상무는 앞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영업과 제조 등 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1위 특수강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상무가 철강업계 공식 무대에 데뷔하는 한편 내부에서 조직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상무가 가업을 승계하기 위해서는 수백억원대의 상속세 납부를 해결해야 한다. 이 상무의 상속세 부담금은 1900억원대로 알려졌다. 박혜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금 마련을 위해 이 상무가 주식담보대출, 보유지분 매각, 납부기한 연장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나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8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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