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 합병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교묘히 '탈출'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일감 몰아주기' 법안 시행을 앞두고 삼성과 현대차 그룹 등 재벌그룹 핵심 계열사 20곳이 규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지정된 122개사 중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총 20개사가 합병이나 총수 일가족 지분율 감소 등을 통해 규제 대상에서 빠져나갔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이던 삼성SNS를 삼성SDS에 합병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SNS는 이 부회장이 지분 45.69%를 보유하던 회사로 내부거래 규모가 전체 매출액의 55.62%인 2834억원에 달해 대표적 '일감 몰아주기'회사였으나 합병 후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11.25%로 낮아졌다.
삼성에버랜드 역시 내부거래가 거의 없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를 인수하는 대신, 식자재사업을 떼어내면서 내부거래 비중을 대폭 낮췄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32,000 전일대비 9,000 등락률 -1.66% 거래량 1,089,561 전일가 541,0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 "모든 지출 원점 재검토…SDV·로봇 개발 계획대로"(종합) 현대차 46조 역대 최대 1분기 매출…관세 탓에 영업익 30%↓(상보)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에 풍력주 ‘꿈틀’...기회를 더 크게 살리려면 그룹은 최근 현대엠코를 현대엔지니어링에 합병하면서 규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현대엠코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 35.06%를 보유했고 2012년 기준 내부거래 규모가 전체 매출의 61.69%인 1조7588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합병으로 정몽구 회장과 정 부회장의 지분율이 각각 4.68%, 11.72%로 줄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 지분한도인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허창수 GS GS close 증권정보 078930 KOSPI 현재가 76,8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8.47% 거래량 419,097 전일가 70,8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중화학ON]"10원이라도 더 싸게"…주유비 아끼는 카드 활용법 "아반떼 100만대 주유량" GS칼텍스,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수급 숨통 트이나 그룹 회장 친척이 대주주인 STS로지스틱스와 승산레저 외에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일가족이 대주주인 신록개발과 부영CNI,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족이 대주주인 티시스와 티알엠도 회사 합병을 통해 규제에서 빠져나갔다.
장세주 동국홀딩스 동국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230 KOSPI 현재가 11,400 전일대비 260 등락률 +2.33% 거래량 171,075 전일가 11,14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 재선임…"4차 중기경영계획 수립 중" 인터지스, 중부권 컨테이너 거점 개발에 301억원 신규시설투자 "10년 만에 되찾은 사옥"…동국제강, 페럼타워 6451억원에 재매입 그룹 회장과 장세욱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 재선임…"4차 중기경영계획 수립 중" 인터지스, 중부권 컨테이너 거점 개발에 301억원 신규시설투자 "10년 만에 되찾은 사옥"…동국제강, 페럼타워 6451억원에 재매입 사장 형제가 지분을 15%씩 보유해왔던 SI업체, 디케이유엔씨는 총수 일가족 지분 축소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STX건설과 포스텍은 감자와 유상감자로 강덕수 STX STX close 증권정보 011810 KOSPI 현재가 3,53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53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상장사 54곳, 감사인 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 공급망 전쟁 속 10년 만에 해외광물개발 허용…광물자원개발株 주목 STX,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자율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 신청 회장 가족 지분율이 2% 미만으로 낮아졌고 이태성 세아홀딩스 세아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58650 KOSPI 현재가 154,100 전일대비 600 등락률 +0.39% 거래량 3,626 전일가 153,5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 공연 개최 세아그룹 정기 임원인사…철강 수요 침체에 '조직 체질 개선' 인재 중용 [클릭 e종목]"세아홀딩스,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 시작…목표가↑" 상무 일가가 25.23% 지분을 보유했던 세아네트웍스도 지분 전부를 세아홀딩스에 매각하면서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자산 5조원 이상 43개 대기업 집단 소속 계열사 중 총수가족 지분과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2월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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