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한 말차 음료 시음기
발효유 산미 살아있는 '윌 제주말차'
고소함 살린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
달달하면서 대중성 살린 '왕실말차'

폭풍 인기를 끌었던 말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행을 이어가면서 스테디셀러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특유의 쌉싸름한 풍미와 건강한 이미지가 일종의 취향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말차 음료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말차 음료 시장에 최근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 있다. 지난달과 이달 중 출시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제주말차'(hy),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롯데웰푸드), '왕실말차'(빙그레)를 직접 먹어봤다.

최근 출시된 빙그레 '왕실말차'(왼쪽부터), 롯데웰푸드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 hy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제주말차'. 정현진 기자

최근 출시된 빙그레 '왕실말차'(왼쪽부터), 롯데웰푸드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 hy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제주말차'.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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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제품은 경쟁이 치열한 말차 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한 듯 패키지부터 용량까지 각양각색이다.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300㎖ 대용량 멸균 팩을 적용했고, '왕실말차'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190㎖에 빨대를 부착한 멸균 팩 포장을 했다. 발효유인 '윌 제주말차'는 냉장 보관 제품으로 '윌 오리지널'과 동일한 150㎖ 플라스틱 통에 담겨있다. 세 제품 모두 말차 특유의 초록빛을 패키지와 내용물에 활용해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하다)' 한 포인트를 잡았다는 점은 동일하다.


패키지, 용량보다 더 다양한 건 바로 맛이다. '윌 제주말차'는 hy의 대표 상품인 '윌'의 최초 시즌 한정판 제품이다. 한입 먹자마자 발효유 특유의 산미가 가장 먼저 강렬하게 느껴진다. 우유와 말차를 조합한 가공유와는 다른 발효유만의 특성이 살아있다. 말차맛은 은은하게 뒤따라온다. 쌉싸름한 맛은 사실상 느껴지지 않고, 달달함은 '윌 오리지널'의 단맛과 비슷한 수준이다. hy 연구소는 발효유 특유의 산미와 말차의 쌉싸름한 맛 사이에서 최적의 배합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고 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기능성은 '윌 오리지널'과 동일, hy의 특허 유산균 HP7과 HY7013을 적용했다.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는 파스퇴르 원유가 가진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맛을 살렸다. 제주산 말차가루를 활용해 맛으로도 향으로도 말차를 느끼지만, 말차 음료보다 우유를 먹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기존에 판매되는 말차 음료보다 실제 느껴지는 단맛은 크게 덜한 편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용량이 큰 만큼 한 통을 다 마시자 배가 든든하게 찼다.

최근 출시된 빙그레 '왕실말차'(왼쪽부터), 롯데웰푸드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 hy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제주말차' 내용물. 정현진 기자

최근 출시된 빙그레 '왕실말차'(왼쪽부터), 롯데웰푸드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 hy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제주말차' 내용물.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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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말차'는 셋 중 가장 말차 맛이 가장 진하게 느껴진다. 색상도 세 제품 중 가장 짙은 초록색이다. 마시기 전엔 말차향이 가장 적게 났지만, 한입 먹으면 곧바로 달달하면서도 말차맛이 가장 느껴지는 음료다. 다만 기존에 출시된 말차 음료들에 비해서는 우유 맛이 함께 느껴져 부드럽고 말차의 쌉싸름한 맛은 감춰 대중성을 갖췄다. 빙그레는 본연의 풍미를 살리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맛으로 제품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세 제품 모두 말차의 쌉싸름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게끔 만들어 말차 입문자에 적절한 제품이다. '윌 제주말차'와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는 제주산 말차가루를, '왕실말차'는 국내산 말차를 사용했다. 당 함유량은 제품 100㎖당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 11.7g, '윌 제주말차'는 9.1g, '왕실말차'는 8.4g이다. 롯데웰푸드 측은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의 경우 맛의 완성도 측면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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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제주말차'는 공식몰에서 1개당 1600원에 판매 중이다. 묶음 상품으로 판매 중인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와 '왕실말차'의 1개당 가격은 각각 1950원, 800원꼴이다. 치열한 말차 음료 시장에서 어떤 음료가 살아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말차 시장은 지난해 38억4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에서 2029년 64억8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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