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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7분 혈투…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윔블던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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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노바크 조코비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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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4시간 7분간 이어진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 승자는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세계랭킹 2위)였다.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4위)와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6-6<7-9>, 6-4, 6-6<7-4>, 5-7, 6-4)로 이겼다. 2011년에 이어 윔블던 두 번째이자 역대 메이저대회 일곱 번째 우승이다.
반면 윔블던 여덟 번째(2003·2004·2005·2006·2007·2009·2012년 우승), 메이저대회 열여덟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페더러는 마지막까지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5세트 마지막 게임에서 조코비치에 브레이크를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전답게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전개됐다.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고, 9-7로 페더러가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페더러는 강력한 서브와 발리 공격을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조코비치의 힘은 2세트부터 발휘됐다. 상대 코트 구석을 찌르는 포핸드가 살아나며 게임스코어 3-1까지 앞섰다. 조코비치는 최고 시속 204㎞에 이르는 빠른 서브를 구사한 페더러에 5-4까지 쫓겼지만 열 번째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6-4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노바크 조코비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노바크 조코비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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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챙기며 1세트에 이어 두 번째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조코비치는 4-3에서 페더러의 포핸드 다운더라인이 라인을 벗어나 5-3으로 승기를 잡았고, 결국 7-4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세트에서는 주춤하던 페더러의 반격이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5-2로 앞선 채 시작한 여덟 번째 게임에서 챔피언십포인트를 맞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듯 했다. 하지만 잇따른 범실로 페더러에 내리 다섯 게임을 내주며 5-7로 역전당했다. 아홉 번째 게임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줘 분위기를 뺏겼다.

조코비치의 서브로 시작된 5세트도 중반까지는 접전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게임스코어 3-3에서 맞은 일곱 번째 게임과 여덟 번째 게임에서 듀스까지 가는 승부를 했지만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아홉 번째 게임을 따내며 5-4로 앞서갔고, 열 번째 게임에서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와 발리에서 각각 12-30, 6-12로 뒤졌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고, 패싱샷(Passing shot·네트 가까이에 있는 상대방의 옆을 공략하는 공격)에서 16-2로 앞서며 페더러를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지난달 9일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나달에 1-3으로 패한 뒤 2주 만에 열린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다음달 열리는 US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35전도 17승 18패로 간격을 좁혔다. 메이저대회 전적에서는 12전 6승 6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2012년 이 대회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한 것도 설욕했다.

페더러는 등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조코비치와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4세트부터 발놀림이 느려졌고, 코트 좌우를 넓게 활용한 상대에 막판 고전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이와 함께 윔블던 최다우승 기록 경신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더러는 피트 샘프라스(43·미국)와 함께 윔블던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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