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제주도 장마 시작, 중부는 언제?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2일 중부지방에 첫 장맛비가 내리겠다. 당초 6월 말경으로 예상했던 중부지방 장마가 더 늦어진 것이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이날 본격 장마가 시작돼 큰 비가 내리겠으나 중부지방의 본격 장마는 이달 중순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ㆍ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충북중북부에 오후부터 밤 사이에 5~40mm의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제주도에 내리는 비가 전라남도에 이어 밤에는 남부지역 전체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남해안 강수량은 30~80㎜로 예상되며 제주도 산간 지역 등 곳에 따라서는 120㎜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장마전선은 많은 비를 뿌린 뒤 3일 점차 물러갔다가 다시 북상해 남부지역은 5~7일, 제주도는 9일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달 중순까지 일시적인 소나기만 내리겠다. 그 동안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이처럼 중부지방 장마가 7월 이후에야 시작되는 것은 1992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장마가 늦어진 것은 북쪽 바이칼호에서 발달한 강력한 고기압과 엘니뇨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칼호 부근 찬공기가 한반도 상층에 찬 공기를 형성하고 있어 더운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부지방으로 상승하지 못하고 한반도 남단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을 한반도 쪽으로 밀어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부족해진 것 또한 장마가 늦어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