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66%·예탁원19%↓…유관기관 가운데 한국증권금융만 나홀로 복리후생비 올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주식시장 침체로 금융투자업체 및 유관기관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한국증권금융이 임직원 복리후생비를 대폭 올리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이 2013회계연도(2013년4월~2014년3월) 동안 사용한 직원의 복리후생비는 2012회계연도의 27억원보다 7억8800만원(29%) 오른 34억88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증권 유관기관인 거래소와 예탁원이 올 들어 복리후생비를 각각 66%, 19%나 줄인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한국증권금융은 자본시장법 324조에 따라 '사기업'으로 분류돼 있어 복리후생비와 관련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경비명목으로 쓰인 지출은 직전 회계연도 275억3400만원에서 2013회계연도 311억7100만원으로 13% 상승했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업무추진비가 12억2800만원에서 13억9000만원으로 13% 올랐다. 용역비는 30억2500만원에서 35억8800만원으로 19% 상승했다. 이밖에 급식교통비(5%)ㆍ제세공과금(9%)ㆍ수선유지비(263%)ㆍ포상비(66%) 등이 고르게 올라 경비 상승에 보탬이 됐다.


경비항목에 포함되는 15개 항목 가운데 피복비ㆍ보험료ㆍ전력수도료ㆍ훈련행사비ㆍ 기타경비를 제외한 10개 항목의 비용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광고선전비는 5억8200만원에서 8억4300만원으로 45% 늘었고 조사연구비는 9억8800만원에서 13억9500만원으로 4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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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증권사에 대한 대출금리가 시장 수준으로 낮아지다보니,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는데 업계를 둘러싼 영업환경마저 어려워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업무추진비를 포함한 경비를 어느 정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증권금융의 2013회계연도 실적은 역성장했다. 자산규모는 43조8000억원으로 전기말 대비 15.2%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17% 줄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44억3900만원으로 직전해 같은 기간(1775억1200만원)보다 19% 줄었다. 한국증권금융의 올해 핵심 경영목표는 '자본시장과의 동반성장 도모'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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