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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제2롯데월드 안전 이중 삼중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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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날 '안전' 행보로 업무 시작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오후12시께 상습침수구역인 서울시 강동구 길동 일대를 방문해 물막이 시설 등을 점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오후12시께 상습침수구역인 서울시 강동구 길동 일대를 방문해 물막이 시설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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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1일 '안전·복지·창조경제'를 기치로 두 번째 서울시장 임기를 맞이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내 상습침수구역·제2롯데월드 인근 지반침하구역 등 안전이 우려되는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이날 12시께 서울시신청사 앞에서 개최한 '비용없는' 서울시장 취임식을 마치고 난 직후 곧장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상습침수구역을 찾아 각 가정에 설치된 물막이시설 등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특별시'가 새겨진 파란 조끼를 입은 박 시장은 먼저 길동 402번지에 위치한 연립주택을 찾았다. 이어 이모(85) 어르신이 살고 있는 반지하방을 방문한 박 시장은 이곳에 설치된 물막이 시설을 직접 설치해 보며 세입자 이씨에게 "이렇게 (설치) 하면 전혀 물이 새지 않나요?", "평소에 (장치를) 어디에 보관하나요?" 등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강동구 관계자는 "평소에는 주인집에 모아서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반지하방을 둘러본 박 시장은 "물이 넘치지 않게 준비하고 있지만 그 전에 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 시 전체에 있는 34개 상습침수구역을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비용도 적게 들면서 완전히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앞선 반지하방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370번지의 연립주택을 찾았다. 주택 앞에서 박 시장은 강동구 관계자로부터 지역 침수해소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 한 주민이 "배수관이 좁고 작아 배수에 한계가 있다"는 민원을 제기하자 박 시장은 "도시를 처음 만들 때부터 잘 해야 했는데, 그렇지 않다보니 돈은 돈대로 많이 들고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습침수구역 방문 후 강동구 돌봄공무원들과 오찬을 가진 박 시장은 오후엔 송파구 방이동 석촌호수 인근 지반침하구역으로 향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8일께 골목길 한 쪽에 폭 60cm, 깊이 10cm가량의 구덩이가 생긴 바 있다. 인근에서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고 있는데다가 석촌호수에서 하루 평균 450t규모의 물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지역 주민들의 불안도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송파구 관계자는 "빗물받이 연결관이 파손되면서 구덩이가 생겼다"면서 "굴착조사를 해 보니 450mm 연결관의 접속부위가 파손돼 (주변 지반이) 무너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을 들은 박 시장은 "어찌됐든 시민 불안이 지역에 남아 있기 때문에 석촌호의 수위저하 부분을 별도로 용역조사하기로 했다"며 "특히 석촌호의 수위저하와 공사로 인해 생기는 지하수 감소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용역도 용역이지만 스스로 판단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 여부를 심의하게 될 '시민자문단'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시와 산하기관의 공무원들은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이중, 삼중의 점검, 체크를 통한 다중적 점검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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