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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공무원 합격자 75%가 '경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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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7일 상반기 경력 채용 시험 합격자 200명 발표...경력단절여성들 전체 75% 가량 차지 '대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정부가 모집한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이 경력단절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올 상반기 실시한 시간선택제 공무원 경력 채용 시험 결과 선발된 최종합격자 200명 중 전체의 4분의 3에 가까운 149명이 여성이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여성 합격자 중 대부분이 30대(69%), 40대(18.5%) 등 이른바 경력 단절 여성(경단女)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22명(11%)에 불과했고, 50대는 3명(1.5%)이었다. 남성은 51명으로 전체의 25.5%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도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이 35.2세에 달한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1%(22명), 30대 69%(138명), 40대 18.5%(37명), 50대 1.5%(3명)로 나타나 30~40대 중장년층이 전체의 약 88%나 됐다.

이번 시험에는 총 5084명이 응시해 25.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합격자들은 9월에 실시되는 3주간 교육을 거쳐 각 부처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기존 공무원에 비해 절반 수준(주40시간)으로 일하게 되며, 정년은 60세로 같지만 공무원 연금 적용대상에선 일단 제외된 상태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 도입 취지를 강조한 후 올해 초 이 직종을 신설했다. 경단녀 등 민간 경력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경력, 학위, 자격증 소지자들을 상대로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서류 전형화 면접 시험만으로 선발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많은 경단녀와 민간 경력자들이 이번 시험에 합격했다. 교육부 5급(노무 및 소송업무 담당예정)으로 합격한 박모씨는 노무법인과 법무법인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또 육아·가사와 회사생활의 병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7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던 김모씨도 감사원 9급 공무원(일반 사무업무 담당예정)으로 선발됐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도 시간선택제 공무원 경력 채용 시험을 실시한다. 8월 중 시험 일정이 공고될 예정이다. 이번 합격자 명단은 이날 오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발표된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이 많이 선발되었으며 앞으로 이들이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국민 서비스도 보다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에 실시할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도 많은 인재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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