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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뮤지컬 대전'…프리실라·드라큘라 등 국내 초연작들 도전장

최종수정 2014.06.27 09:00 기사입력 2014.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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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화제작들 국내 관객들에게 첫선…창작뮤지컬 '살리에르'도 7월 개막

프리실라

프리실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뮤지컬의 생명력은 길다. 작품성과 흥행이 보증된 뮤지컬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1970년대 만들어진 뮤지컬 '시카고'나 '그리스'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런 고전 뮤지컬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매년 새로운 뮤지컬들이 등장하지만, 살아남는 작품은 극히 일부분이다. 관객들의 호응과 입소문 등의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면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일회성 공연으로 끝나버리고 만다. 올 여름에도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국내 관객들의 첫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블러드 브라더스, 프리실라, 드라큘라, 살리에르 등 해외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라이선스 뮤지컬도 있고, 국내 제작진이 만든 창작 뮤지컬도 있다.

가장 먼저 개막하는 '블러드 브라더스'는 1983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7일부터 9월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리타 길들이기', '셜리 발렌타인' 등으로 유명한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의 대표작이다. 작품은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다. 특별한 사정으로 태어나자마자 헤어지게 된 '미키'와 '에디'는 커가면서 서로 형제인줄도 모르고 친구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 사이에 사회적, 경제적 격차가 커져가면서 비극이 싹트게 된다. 쌍둥이 형제를 맡은 배우들은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20여년의 세월을 별다른 분장없이 연기로만 표현해야 한다.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조정석이 3년 만에 이 작품으로 무대에 복귀한다. 이밖에 송창의, 오종혁, 장승조 등이 출연한다.

'프리실라'는 2006년 호주 시드니 초연에서 대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영국과 미국, 이탈리아, 스웨덴 등에서 연들아 흥행을 기록한 후, 올 여름에는 전세계에서 12번째로 한국에서 첫 공연을 가진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Movie+Musical)'로, 3명의 여장남자들이 공연을 하기 위해 나서는 여정을 다룬다. 마돈나, 신디 로퍼, 티나 터너, 도나 썸머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히트곡 28개가 흘러나오며, 주인공들이 타고 다니는 10미터에 달하는 은빛 버스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해줄 배우들은 조성하, 마이클리, 조권, 이지훈, 고영빈, 김다현, 김호영 등이다. 두꺼운 화장과 긴 머리 가발, 찰랑거리는 치마 등 여자로 변신한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다준다. 7월8일부터 9월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드라큘라' 콘셉트 사진

뮤지컬 '드라큘라' 콘셉트 사진


'드라큘라' 역시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0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데이비드 스완, 프로듀서 신춘수 등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드림팀이 또 한 번 뭉친 데다 드라큘라 백작 역할에 배우 류정한과 김준수가 캐스팅되면서 일찌감치 예매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서 드라큘라 백작은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며,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처와 슬픔을 간직한 인물로 등장한다. 영원히 죽지 못하는 숙명 때문에 매번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고, 피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욕망으로 끝없이 갈등해야 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7월17일부터 9월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뮤지컬 '살리에르'는 유일한 창작뮤지컬로, 라이선스 대작 뮤지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살리에르는 베토벤, 리스트, 슈베르트의 스승이자 오스트리아 빈의 궁정작곡가로 세간의 찬사를 받은 음악가였다. 하지만 동시대에 살았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 가려져 그늘진 삶을 살아야했다. 현재는 2인자 콤플렉스를 가리켜 '살리에르 증후군'이란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작품은 영화 '아마데우스'에도 영향을 준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이 쓴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원작으로 한다. 현재 뮤지컬 '모차르트!'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데, '살리에르'는 7월2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두 음악가의 뮤지컬 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살리에르 역에는 최수형과 정상윤, 모차르트 역에 박유덕과 문성일, 김찬호가 캐스팅됐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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