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에만 쏠렸던 관심, 해외·하이일드로 이동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주식형 펀드의 가치주 쏠림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배당·자산배분 펀드들이 자금을 끌어모으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그간 국내주식형 펀드에 밀려 뒷선에 있던 펀드들이 새롭게 부상한 것이다.
국내 펀드에 밀려 '찬밥' 신세였던 해외 펀드가 반짝 고개를 든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 펀드는 올 상반기 설정액이 1642억원 늘었다. 브릭스·중국 펀드의 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준 유럽주식에 투자하는 31개 공모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5.18%로 해외주식형 평균인 -1.70%를 크게 웃돈다. '슈로더유로펀드'는 연초후 수익률 6.16%로 유형평균을 웃돌면서 자금유입과 성과 모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펀드는 비방디, 인테사 상파올로, BNP파리바, 에넬, 소시에테 제네랄 등의 유럽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슈로더투신운용 권문혁 이사는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강남 큰손들을 위주로 장바구니에 유럽펀드를 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유럽펀드의 최근 성과가 좋으면서 환매도 늘고 있지만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배분펀드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글로벌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H)'은 올 상반기 1355억원을 더 유입시켰다. 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3.78%로 같은 기간 해외혼합형 펀드의 평균수익률 3.81%보다 다소 낮지만 15개에 이르는 해외자산배분 펀드의 평균수익률인 2.22%를 상회하면서 선방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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