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학부모와 중소기업연수원에 따르면 23일 0시15분께 안산시 원곡동 연수원 2층 빈방에서 열 감지센서가 오작동해 화재경보가 울리고 "대피하라"는 방송이 3차례 나왔다.
한 생존학생 학부모는 "보통사람에겐 별거 아닌 일이겠지만 사고 후 아직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한 아이들이라 크게 놀란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속상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보기 오작동으로 대피소동이 있었다"며 "하지만 25일 학생들의 학교 복귀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학교 복귀를 위한 준비현황'에 따르면 생존 학생들은 복귀 첫날 오전 8시40분 담임교사와 동행해 등교하는 것으로 1교시를 시작한다. 이어 2∼3교시에 옛 교실을 찾아 친구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담임과 상담교사, 전문의가 함께한다. 첫날 학교생활은 4교시 자치시간, 5∼6교시 환경미화와 학교생활 준비로 마무리된다.
이튿날인 26일부터 정상수업을 진행하되 멘토와 함께 하는 또래활동(학급활동) 시간도 병행한다. 그러나 교과수업은 주입식 수업이나 진도 중심이 아닌 소통하며 치유를 돕는 방향으로 운영한다.
학생 자치력 향상과 또래 관계 증진을 위해 매주 수요일 7교시를 자치활동 시간으로 배정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된 학생은 총 75명이며 이중 지난달 7일과 12일 복귀한 2명을 뺀 73명이 학교로 돌아간다.
학급편성은 종전 10개 학급 체제를 유지하되 실질적으로 4개 반으로 운영된다. 교실은 기존 교실이 아닌 특별교실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