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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학생 '부탁의 글' 확산 "아무것도 묻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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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작성한 '부탁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사진: 뉴스Y 영상 캡처)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작성한 '부탁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사진: 뉴스Y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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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단원고 생존학생 '부탁의 글' 확산 "아무것도 묻지 말아주세요"

세월호 침몰 참사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생존 학생들이 적은 '부탁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단원고 생존 학생 73명은 지난 4월30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퇴원해 대부도 연수원에 입소한 지 57일 만인 오는 25일 학교로 복귀한다. 앞서 단원고 생존 학생 두 명은 지난달 7일과 12일 학교에 복귀했다.

단원고 생존 학생의 심리치료를 담당해 온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는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복귀를 앞두고 학생들은 '학교 들어갈 때 가장 두려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들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작성했다"며 "23일부터 학교 주변 상가 등에 유인물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존 학생들은 '부탁의 글'이라는 편지를 통해 "요즘 여러 감정들이 순간순간 한 번에 튀어나올 때가 많습니다. 눈물을 쏟다가도 배를 잡고 웃을 때도 있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가도 금방 웃기도 합니다.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저희를 보더라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원래의 평범한 학생으로 되돌아가고 싶습니다. 괜찮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주세요.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주세요"라고 했다.

학생들은 또 학교에 들어갈 때 두려운 것들로 ▲2학년 이름표 등 단원고 학생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 ▲사람들이 아는 척 하는 것 ▲기자 등을 꼽았다.

정혜신 대표는 "생존 학생들은 아직 친구와 친구 부모님에 대한 죄의식, 하늘로 간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다"며 어른들의 각별한 배려를 당부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면 1주일 정도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학사일정 등은 학생들의 학교 적응 등을 감안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고 생존학생 '부탁의 글'을 본 네티즌은 "단원고 생존학생 부탁의 글, 그들에게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시선이 가장 두려운 것 같다" "단원고 생존학생 부탁의 글, 극복하고 잘 생활할 수 있기를" "단원고 생존학생 부탁의 글, 어른들이 미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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