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114가 2008년부터 지난달말까지 금융결제원의 청약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신규 아파트 중 1순위에서 청약 마감한 곳의 비중은 42.3%로 집계됐다. 분양에 나선 10곳 중 4곳 이상이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넘겼다는 얘기다. 이는 2009년(47.4%)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방 광역시는 분양권 거래로 차익실현을 원하는 투자수요가 유입돼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실수요자 위주인 수도권은 올해 크게 주목할 만한 사업지의 분양이 드물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크기별로 보면 지방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규모를 가리지 않고 1순위 마감 비중이 높았지만 수도권은 소형을 제외한 중소형과 중대형이 부진했다. 지방 광역시는 전용면적 ▲60㎡이하 70.4% ▲60㎡초과~85㎡이하 88.1% ▲85㎡초과 78.6%로, 모두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60㎡이하가 42.6%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지만 60㎡초과~85㎡이하 19.1%, 85㎡초과 26.7%로 각각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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