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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상태 신용카드 시장···'예쁜 카드'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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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지갑서 꺼내기 쉽게 홈 만들어···KB, 고객 생활패턴 맞춘 한글콘셉트

▲신한카드 23.5(왼쪽)과 KB국민카드 훈카드

▲신한카드 23.5(왼쪽)과 KB국민카드 훈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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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한 사람당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가 5년 만에 4장 아래로 떨어지는 등 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카드사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카드별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부가서비스 혜택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힘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카드 디자인이라도 세련되고 깔끔하게 제작해 눈길을 끌자는 것이다. 카드사들이 가진 정체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자는 취지인데 스마트폰처럼 인체공학적인 요소까지 담은 카드도 출시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신한카드의 새로운 상품 디자인은 네덜란드 및 국내 디자인 전문 컨설팅 회사 스튜디오 둠바, 스톤과 협력해 만들었다.
박상훈 스톤 대표는 "공급자 관점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독창적인 플레이트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가 바라보는 관점은 고객에게 카드는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 질문에서 시작해 어떻게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지 혹은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고 재질과 형태, 컬러를 모두 고려해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가 이번에 출시한 카드들의 콘셉트는 '리얼 라이프의 재구성'이다. 카드 앞쪽에는 0.5㎜ 두께의 테두리가 있고 그 안에 사각형 프레임이 들어가 있다. 기능적으로는 고객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기 쉽게 하기 위해 프레임 안쪽으로 홈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도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상품체계 '훈민정음 카드'를 내놓으면서 디자인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KB국민 훈민정음 카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이별로 고객 선호 업종에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글 시리즈 카드다. 이 콘셉트에 맞춰 카드 디자인도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반영했다. 오방색 중 흰색을 제외하고 노랑·파랑·빨강·검정이 상징하는 뜻과 4장의 카드마다 지닌 특징을 결합해 카드를 디자인한 것이다.
예를 들어 '훈카드'는 인간의 지혜를 뜻하는 검은색을 결합시켰는데 이 카드는 자녀의 교육과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한 혜택이 많은 카드로 학원 할인 등이 제공된다. 대형마트 등 쇼핑에 할인이 많이 되는 '민카드'는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노란색이다. 미용과 패션 할인 혜택이 있는 '정카드'는 정열과 창조의 빨간색, 생명과 성장을 의미하는 파란색과 결합된 '음카드'는 커피 업종과 여행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카드업계에 후발 주자로 등장했던 현대카드가 디자인 혁신으로 기업계 카드사 2위로 올라선 성공 스토리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현대카드는 '유앤아이'라는 고유 서체를 개발하고 디자인 관련 서적만 모아 놓은 도서관을 건축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카드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역 버스정류장과 생활용품, 택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 금색이나 검정색 VVIP카드를 지갑에서 꺼낼 때 느낄 수 있는 자존심 마케팅을 일반 고객들에게 확대하는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는 직사각형의 틀까지도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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