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서 막판 실전 샷 감각 조율, FBI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로 당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1위 필 미켈슨(미국)의 'US오픈 모의고사'다.
5일 밤(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TPC(파70ㆍ723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이다. 무엇보다 다음 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에서 이어지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114번째 US오픈을 앞둔 전초전이라는 게 화두다.
미켈슨이 지난주 메모리얼부터 서둘러 등판해 2주 연속 실전 샷 감각 조율에 나선 이유다. 지난 13차례의 등판에서 '톱 10'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분위기부터 바꿔야 하는 시점이다. 미켈슨은 그러나 "(메모리얼에서) 다양한 샷들을 점검했고, 나쁘지 않았다"는 낙관적인 입장이다. 지난주에는 사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가 불거지면서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2011년 7월 미국의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표백제로 유명한 클로락스 인수를 전격 발표해 하루 동안 주가가 8.9%나 폭등한 게 출발점이다. 당시 대규모 옵션 매수 주문으로 상당한 시세 차익을 올린 미켈슨이 평소 친분이 있는 도박사 윌리 월터스에게 부당한 정보를 얻었는지 여부가 의혹의 핵심이다. 미켈슨은 물론 메모리얼 3라운드 직후 성명을 통해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며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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