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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반 EU정당 돌풍에 EU의장 선출 '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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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영국이 유력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에게 딴지를 걸고 나섰다.

1일 독일 시사 주간 슈피겔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유럽국민당그룹(EPP)의 장-클로드 융커 후보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되면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경고했다.
캐머런 총리는 최근 벨기에 브뤠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서 메르켈 총리에게 이런 뜻을 밝혔다.

회의 소식통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융커 후보의 위원장 선출이 현 영국 정부의안정을 위협하며, 이에 따라 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메르켈 총리에게 말했다.

메르켈은 지난달 30일 융커 후보가 차기 EU 집행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지지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이는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反) EU 정당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며 전통적인 양당구도가 무너진데 따른 영국측의 위기감 표시로 파악된다.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29%의 지지율로 제 1당이 됐다. 한 세기 가까이 지속돼온 보수, 노동 양당 구도 사이에서 반 EU정서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치고 올라온 것이다.

이를 의식한 캐머런 총리는 EU 통합론자인 융커 후보에 반대함으로써 흔들리는 자국내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룩셈부르크 총리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의장 등을 역임한 융커 후보는 EU 통합과 확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유로화 도입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EPP가 지난달 25일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대 정파가 돼 그가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에서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EU 탈퇴론이 고조되자 내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재집권하면 EU와의 협정을 개정, 영국에 불리한 조항을 없애고 이를 토대로 2017년까지 EU 탈퇴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하자는 공약을 걸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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