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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강세 과거에는 어땠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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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신흥국 등에서 주식, 채권, 환율의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과거 트리플 강세 국면에서 나타났던 특징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가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후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최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로 오르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채권가격 상승)으로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020원선으로 하락(통화 절상)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은 물론 러시아, 인도, 멕시코, 필리핀, 대만, 브라지리 등 여타 신흥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들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국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 인덱스 역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며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달러화 강세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자산가치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나 주식(위험자산)과 채권(안전자산)처럼 성격이 서로 다른 자산의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이후 월간 변동률 기준 주식(코스피) +1% 이상, 채권(10년 만기 국고채)과 환율(원·달러 환율) -1% 이하로 트리플 강세가 상대적으로 뚜렷했던 국면을 살펴본 결과 경기 측면에서는 지난 2003년 4월과 2009년 4월의 사례처럼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일종의 경기 변곡점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세계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도는 경기 확장 국면이 많았다. 또한 2003년과 2009년처럼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이 일제히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정책공조나 주요 선진국들이 유동성 확대에 나서는 국면이었다. 미국 변동성지수(VIX)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등 주요 리스크 지표들의 안정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덨 점도 과거 트리플 강세 국면에서 관찰되는 주요한 특징이었다.
박 연구원은 "최근의 경우에도 유사한 움직임들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OECD 전세계 경기선행지수가 2012년 10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유효함을 보여주고 있고 한국의 CDS 프리미엄과 미국 VIX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리스크 지표들의 안정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한 이후에도 상당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로존의 낮은 물가를 방치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오는 6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일본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4월 소매판매(-4.4%)가 9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시장의 예상(-3.3%)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컸으며 월말에 발표될 4월 가계지출도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4월 소비세율 인상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소비 관련 지표들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정부도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로존과 함께 일본까지 경기부양에 나설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은 높아지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양책, 리스크 지표의 안정세, 외국인 매수세 등 과거 트리플 강세 국면에서 나타났던 특징들이 최근에서 유사하게 관찰되고 있다"며 "따라서 매출소화 과정을 거친 이후 국내 증시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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