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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BM 서버 금지령'으로 인스퍼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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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동안 19% 폭등…中, 자국 기업 밀어주기 심화될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정부가 자국은행들의 IBM 서버 사용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인스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인프서의 2011년 매출은 59억달러(약 6조256억원)로 IBM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버 사업 부문에서는 둘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IT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IBM은 매출 기준으로 지난 1·4분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버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37%에서 9% 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1분기 인스퍼는 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출하량을 기준으로 하면 IBM은 아시아 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5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인스퍼는 14%로 3위에 올라섰다.
중국 정부는 자국 은행들에게 IBM 서버를 인스퍼 서버로 바꾸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중국 인민해방군 5명을 해킹 혐의로 제소한데 대한 보복조치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중국우정저축은행(PSBC)을 통해 서버 교체 작업을 시행했고 이를 다른 민간은행들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IT부문 컨설팅업체인 BDA 차이나의 던칸 클락 회장은 "서버 교체에 대한 정부로의 압력이 매우 심한 상황"이라면서 "IBM 컴퓨터를 구매하는 직원이 해고되는 상황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자국기업 밀어주기로 그렇지 않아도 중국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IBM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스퍼에게는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이런 기대는 이 회사의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7~28일 이틀 동안에만 홍콩 증시에서 인스퍼의 주가는 19.2%나 폭등했다. 같은 기간 선전 증시에서도 인스퍼 주가는 15% 뛰었다. 인스퍼는 이날도 4%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뉴욕증시에서 IBM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가 미 기업에 대한 차별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는 인스퍼 뿐만 아니라 중국 IT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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