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규모가 연체채권 정리규모보다 많은 탓이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4월 중 신규연체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1조1000억원보다 많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07%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69%로 0.03%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한 달 전 보다 0.06%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6%로 0.0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분기말 일시상환분의 재대출, 부가세 납부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기업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가계대출도 봄철 이사수요 등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올랐으나 신규연체가 안정세를 보이는 등 개선추세 범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며 "세월호 사건 이후 소비위축과 경기둔화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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