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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형 IB, 아직 돈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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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인가 증권사 4곳, 인수·주선 수수료 수입비중 한자릿수 그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형 투자은행(IB)을 꿈꾸는 대형증권사들이 여전히 브로커리지에 의존하는 천수답식 경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B영업 인가를 취득한 KDB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ㆍ 현대증권 ㆍ 삼성증권 등 4개 증권사(비상장사 한국투자증권은 제외)의 올해 1분기 인수 및 주선 수수료 수입 비중은 한 자리수에 머물렀다.
KDB대우증권이 올해 1분기 인수 및 주선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56억5400만원으로 전체 수수료수익의 6.5%에 불과했다. 액수는 전년동기(68억2100만원)에 비해 줄었지만 전체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면서 비중은 6.4%에서 6.5%로 소폭 늘었다. 반면 1분기 수탁수수료(브로커리지)로 벌어들인 수익은 536억원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63%)에 비해서는 2.5%포인트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수수료 수익의 대부분을 브로커리지에 의존하고 있었다.

우리투자증권도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이 564억원(65%)으로 인수 및 주선 수수료(56억원. 6.5%)와 큰 차이가 났다. 자산관리수수료 역시 26억원으로 3.1% 수준이었다.

현대증권은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더 높았다. 전체 수수료 수익 696억원 가운데 수탁수수료 수익이 505억원으로 72%나 차지했다. 인수 및 주선 수수료는 26억원으로 3.7%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인수 및 주선수수료 수익이 20억원으로 1.4% 수준에 불과했다. 수탁수수료는 729억원으로 50%를 차지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대형IB로 가는 것이 장기 목표지만 아직도 전체 수익에서 투자은행 수익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면서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딜에 대한 업무가 많이 들어오지 않다보니 인수 및 자문 수수료 비중이 적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신용공여 업무가 추가된만큼 향후 수익다변화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다른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만 하더라도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수익 비중이 대형사나 중소형사나 80%에 이르렀는데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대어인 삼성SDS 등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는데다 증권사들이 IB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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