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이 최근 러시아와 410조원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일본 내부에서도 러시아로부터 저렴한 값에 가스를 공급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회의원 33명은 이르면 6월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러시아 사할린에서 일본 도쿄 인근 이바라키(茨城)현까지 1350㎞ 구간에 천연가스 수송관을 매설하는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가을 일본을 방문할 때 일-러 천연가스 공급 계약 이슈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크게 증가한 에너지 수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본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수송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아야 한다는 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33명 의원들의 주장이다.

수송관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 받으면 배를 통해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 LNG를 수입하는데 사상 최대 금액인 7조엔을 썼다. 3년 전보다 지출 금액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AD

일본이 일-러 천연가스 공급 계약에 관심을 보이게 된 데에는 지난주 중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4000억달러(410조원) 규모 천연가스 공급 계약이 큰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에너지 주요 판로를 유럽에서 아시아 쪽으로 돌리려 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도쿄에서 에너지 전문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후지사와 오사무는 "만약 일본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 수송관만 확보된다면, 일본은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는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