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가통계청은 이날 "GDP 산정 방식을 변경할 것"이라며 "약물·매춘·밀수 등이 GDP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GDP는 물론 앞선 몇 년간의 GDP가 새로운 산정 방식에 맞춰 수정될 것"이라며 "산정방식 변경은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렌치 총리는 올해 이탈리아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6%로 줄이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하경제 일부를 GDP에 포함시켜 경제 규모를 키우고 재정 여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로마 루이스 대학의 주세페 디 타란토 교수는 "계량화는 쉽지 않겠지만 GDP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만은 분명하다"며 "렌치 총리가 올해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기존에 중간비용으로 분류돼 GDP 산출에서 빠졌던 연구개발(R&D) 비용도 기업투자 항목으로 분류해 GDP 산출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기 분야도 GDP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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