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버츄오소 협약 계기 북미·중국 공략 본격화
지역 체류형 콘텐츠로 고부가 시장 겨냥…안동·경주 등 지역 콘텐츠 고도화
고택 숙박·사찰음식 상품화 구상

한국관광공사가 럭셔리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근거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체류 기간이 길고 소비 규모가 큰 고부가 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지난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 겸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지난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 겸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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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세계 최대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와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분석, 상품 개발을 축으로 한국형 럭셔리 관광 콘텐츠를 공동 구축한다.


버츄오소는 58개국 1200여 개 여행사와 2만2000명의 트래블 어드바이저를 보유한 네트워크로, 약 170만 가구의 고액 자산층을 대상으로 연간 3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움직인다. 글로벌 럭셔리 관광 시장도 2032년까지 연평균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동북아 최초로 열린 버츄오소 심포지엄을 계기로 한국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략 대상은 명확하다. 현재 방한 관광객은 일본·중국 등 근거리 국가 비중이 크지만, 공사는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가 큰 북미·유럽 관광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럭셔리 시장에서는 북미와 중국을 핵심으로, 인도도 유망 시장으로 보고 있다.

방한관광 주요 지표. 자료 한국관광 데이터랩

방한관광 주요 지표. 자료 한국관광 데이터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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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2029년까지 '디스커버 럭셔리 코리아(Discover Luxury Korea)'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관광 데이터 공유와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해 향후 5년간 최소 4135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행 전략도 구체적이다. 버츄오소 소속 어드바이저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고, 이들이 한국 관광 루트를 직접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고액 자산가의 취향을 반영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콘텐츠는 '체류형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경북 안동과 경주를 중심으로 고택 숙박, 전통 공연, 지역 미식, 사찰음식을 결합한 복합 체험을 핵심 상품으로 육성한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특성을 차별화 요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 방향은 박성혁 사장의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안동의 류성룡 고택에서 하룻밤 머물며 양반의 삶을 체험하는 것이 버킷리스트"라며 고택 체험과 사찰음식을 핵심 콘텐츠로 제시했다. 단순한 고가 소비가 아닌 전통문화와 미식, 공연이 결합된 체류형 경험이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 겸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지난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 겸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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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한국이 세계적인 럭셔리 여행지로 인식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고도화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와 유럽 관광객은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가 큰 만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품 전략도 이어진다. 사찰음식, 지역 미식, 전통 공연을 결합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버츄오소 네트워크에 공급하고, 어드바이저들이 한국형 럭셔리 여행 루트를 설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버츄오소 측도 한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매튜 업처치 회장은 "한국은 풍부한 문화유산과 현대적 정체성을 동시에 지닌 목적지"라며 "협력을 통해 스토리텔링과 고품질 여행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피력했다.


럭셔리 관광은 단순 소비를 넘어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된다. 프리미엄 관광 수익이 문화유산 보존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지고, 럭셔리 여행객은 경험을 공유하며 여행 트렌드를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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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방문객 수 확대를 넘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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