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2.6% 목표는 고수
이탈리아 정부는 8일(현지시간) 다년간의 예산 계획안을 승인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당시 엔리코 레타 내각이 1%로 제시했던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GDP의 2.6%로 줄인다는 목표를 고수했다.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정지출을 줄여야만 하는 셈이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줄 계획이라며 사회 고위층이 더 많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134.9%로 상승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 132.6%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133.3%, 내후년에는 129.8%로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월 기준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는 2조900억유로에 이른다.
내년과 내후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1.3%, 1.6%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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