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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전산변경 내홍에 'M&A 악몽'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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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지주의 인수합병(M&A) 악몽이 되살아날까. 내부 전산시스템 변경을 놓고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간 집안싸움이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여파가 LIG손해보험 인수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 노조가 인수 후보인 KB금융에 대해 내부통제 불안과 금융사고에 따른 신뢰저하를 문제삼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보 인수전에서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과 롯데그룹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지난 19일 본입찰에서 인수 가격을 6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국민은행과 내부 전산시스템 변경 문제를 놓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받고 있어 내부통제 불안이라는 단점을 드러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23일 감사위원회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면서 사태가 더 복잡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LIG손보 인수전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경우 LIG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LIG손보 노조 관계자는 "내부통제 불안과 금융사고에 따른 신뢰저하 등으로 KB금융에 대한 분위기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의 M&A는 그동안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해왔다. KB금융은 2006년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지만 론스타 '먹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2011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때도 인수를 추진하다 '메가뱅크' 논란으로 실패했다.
2012년에는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작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인수를 포기했다. 지난해에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M&A를 순조롭게 추진하다가도 내외부의 환경변화가 발목을 잡아 성공 문턱에서 쓴 맛을 봤다"며 "이번 집안싸움이 봉합되지 않고 더 불거질 경우 이번 LIG손보 인수전에서도 경쟁 후보들에게 밀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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