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보 인수전에서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과 롯데그룹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지난 19일 본입찰에서 인수 가격을 6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LIG손보 인수전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경우 LIG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LIG손보 노조 관계자는 "내부통제 불안과 금융사고에 따른 신뢰저하 등으로 KB금융에 대한 분위기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의 M&A는 그동안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해왔다. KB금융은 2006년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지만 론스타 '먹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2011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때도 인수를 추진하다 '메가뱅크' 논란으로 실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M&A를 순조롭게 추진하다가도 내외부의 환경변화가 발목을 잡아 성공 문턱에서 쓴 맛을 봤다"며 "이번 집안싸움이 봉합되지 않고 더 불거질 경우 이번 LIG손보 인수전에서도 경쟁 후보들에게 밀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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