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0일 발표한 '2013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는 전년 대비 32.5% 늘어난 21만1218명으로 집계됐다. 진료 수입은 1년전보다 47% 늘어 393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 환자는 성형외과(25.9%)와 내과(17.3%), 피부과(14.5%) 진료를 선호해 4명중 1명은 성형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환자는 내과(28.4%)와 검진센터(17.0%), 산부인과(7.2%) 등의 순으로 이용했다.
정부 간 환자 송출 협약의 성과로 아랍에미리트(UAE) 환자가 전년 대비 236.5% 늘어난 1151명에 달했다.
한편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는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86만원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진료비인 102만원의 1.8배였다. 1억원 이상을 지출한 고액 환자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7명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가 2009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된 후 5년간 63만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 다녀갔고 이들이 지출한 진료비도 약 1조원에 이른다"면서 "앞으로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환자 유입 경로를 다변화하고불법 사례 신고센터 등을 설치해 국내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의 질서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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