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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내외 '반도체 달인' 영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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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일렉트론 마사유키 부사장, 동부하이텍 박용인 사장 영입…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

삼성전자가 올초 영입한 박용인 시스템LSI 차세대제품개발팀장(왼쪽)과 마사유키 토모야스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 전무(오른쪽)

삼성전자가 올초 영입한 박용인 시스템LSI 차세대제품개발팀장(왼쪽)과 마사유키 토모야스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 전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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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외부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속속 영입하고 있다. 삼성 반도체 공정 경쟁력 향상과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강화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쿄일렉트론 출신의 마사유키 토모야스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 전무, 동부하이텍 출신의 박용인 시스템LSI 차세대제품개발팀장(전무)을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영입한 사업부 임원 3명 중 2명이 반도체 사업부 소속인 것이다.
이번에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으로 온 토모야스 전무는 도쿄대공학부물리공학과 출신으로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반도체연구소는 향후 상용화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는 곳으로 토모야스 전무는 삼성 반도체의 미세공정 효율화, 공정 경쟁력 강화 등에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반도체연구소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하는 '3차원(3D) V낸드'를 개발한 곳으로 삼성 반도체의 기술 효율화, 원가 경쟁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

박 전무는 동부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LG 반도체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올해 3월까지 동부하이텍 대표로 일하면서 회사의 아날로그 반도체, 브랜드 사업을 이끌었다.

박 전무의 영입은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특히 주목된다.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동부하이텍의 수장을 시스템LSI 차세대제품개발팀장으로 영입해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노하우와 능력을 발휘, 상대적으로 약한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업무를 맡긴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메모리 기준 33.1%(1위), 시스템 기준 4.7%(4위)다.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DS부문 임직원에게 보낸 2분기 경영현황 설명 메시지에서 시스템LSI의 부진을 질타하며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도 시스템 반도체 강화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외부 출신 반도체 전문가 영입 배경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가속화로 모아진다. 공정 효율을 강화한 반도체 기술, 새로운 시스템 반도체 개발 등을 맡을 전문가들을 외부에서 적극 수혈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1년째 전 세계 1위인 메모리 분야는 더욱 강화해 2등과 격차를 크게 벌리는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고, 지지부진한 시스템 분야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1등을 빠르게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추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평면인 반도체를 3D 구조로 만들어 미세공정의 한계를 넘어서는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생산 공정인 '14나노 핀펫' 양산을 연말 세계 최초로 앞두고 있고, 실리콘 회로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20나노 4기가비트(Gb) D램 양산을 3월 세계 최초로 시작하는 등 반도체 기술 개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20나노 D램, 14나노 핀펫 세계 최초 양산 등 미세 공정 효율화, 공정 경쟁력 강화에서 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반도체 전문가 영입에도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차세대 먹거리 개발을 위해 메모리, 비메모리 분야 전문가를 두루 영입하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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