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진원 행장의 보수는 26억9100만원이었다. 반면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의 1분기 보수는 6억3200만원에 그쳤다. 서 행장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서 행장이 지주 회장보다도 많은 보수를 받은 배경은 3년치 성과급의 일괄지급 조항 때문이라는 것이 신한의 설명이다.
2010년 취임한 서 행장에게 '지난 3년치'의 성과급이 포함돼 2014년 1분기 보수가 지급된 것이다. 실제 서 행장이 수령한 이번 금액은 1분기 급여 외에 2010∼2012년분 장기성과급 21억100만원이 포함됐다. 장기성과급은 연동형 현금보상(PU)과 연동형 주식보상(PS)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올 1분기 서 행장의 보수가 한 회장의 보수를 크게 웃돈 것이다. 2011년 초 취임한 한동우 회장은 내년 1분기에 장기성과급 3년치를 받게 된다. 신한금융은 3년치의 성과급을 일괄 지급하다보니 보수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성과급 지급 체계를 1년 단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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